1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짐펜트라는 출시 2년 차인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짐펜트라는 1호 블록버스터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의약품이다. 기존 램시마는 정맥주사(IV) 제형인데 환자가 매번 병원에 가 3~4시간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짐펜트라가 지난해 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된 만큼 셀트리온은 기존 램시마 수요가 짐펜트라로 유입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의료 체계가 워낙 복잡해 짐펜트라 처방 확대가 지연됐지만 내부적으로 매출 1조원을 독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도 유력한 블록버스터 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J&J)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허가받아 두 약물 조합 판매가 본격화하면 조 단위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유럽 등에서 시장 침투가 빨라지면 2026년으로 목표 달성이 당겨질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블록버스터 후보군이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된 뒤 지난해 미국에서만 매출 2708억원을 올렸다.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스클루’ 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도 블록버스터 후보로 거론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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