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0명 낳으면 100세까지 산다"…대학교수 황당 발언

입력 2025-01-10 22:48   수정 2025-01-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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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교수가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장수한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차이나프레스 등 중화권 매체를 인용해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한 대학 교수가 "10명의 자녀를 낳은 여성은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발언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강의 도중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신이 은혜를 베풀어 더 오래 살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성공한 여성은 대개 수명이 짧다"면서 "8~10명의 자녀를 낳은 시골 할머니들은 보통 90세 또는 100세까지 살고, 병에 걸릴 확률도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다산하는 할머니들의 공통점은 큰 병이 없고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며 연간 30만 위안(한화 약 6000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수가 재직 중인 대학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정확한 자료나 과학적 증거가 있나?", "여성이 출산 시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모르냐?"고 되물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오도하는 이런 행태는 멈춰야 한다", "우리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는 것이냐",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주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에 직면한 중국은 현금 지급, 감세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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