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前 경호처장 13시간 조사 후 귀가…"성실히 임했다"

입력 2025-01-11 00:14   수정 2025-01-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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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 전 처장은 10일 오후 11시10분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13시간이 넘는 경찰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해 드렸다"는 말을 남긴 채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 전 처장에게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한 바가 있는지, 체포 저지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전 처장은 참고인으로는 경찰의 방문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로 전환된 뒤에는 세 번째 출석 요구를 받고서야 조사에 응했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찰 조사 도중인 이날 오후 4시50분께 사직서가 수리됐다.

경찰은 앞서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형식적으로 조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한 점, 조사 도중 전직 신분이 된 점 등을 고려해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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