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40억 벌었어요”...대박 난 ‘이 주식’

입력 2025-01-11 08:41   수정 2025-01-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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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식을 11년간 보유했다는 한 일본인이 5억 엔(약 46억 원)의 수익을 올린 자신의 계좌를 인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일본인 한 누리꾼이 엔비디아 주식 계좌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3년 150만 엔(약 1380만 원)을 투자해 0.56달러에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149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그의 수익은 11년 만에 약 340배로 불어났다. A 씨가 올린 수익은 5억 엔(약 46억3000만 원)에 달한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015년까지 1달러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2018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14달러를 찍은 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었던 2021년엔 32달러까지 올랐다.

2022년 9월에는 주가가 12.5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일본인은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다가 2024년 11월 147달러를 넘었다.

A 씨는 엔비디아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10년 전 투자할 때는 단지 엔비디아를 좋아하는 엔지니어였다"며 "좋아서 쫓아다니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익숙해져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023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10년 가까이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먼저 "당시에는 워런 버핏의 존재조차 전혀 몰랐지만 (엔비디아 주식은) 워런 버핏의 격언에 딱 들어맞는 대상이었다"며 "9년 전 딥 러닝을 다루고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동작시켰을 때의 그 병렬 처리 능력과의 궁합이 좋은 것에 경악했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컨슈머용뿐만 아니라 서버용, 쿠다 등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타사보다 앞서 있어 AI 비즈니스의 중심 기업 중 하나가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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