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백골공주' 논란에…김민전 측 "자는 것 아니었다"

입력 2025-01-11 09:12   수정 2025-01-13 16:45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을 빚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후 정작 국회 본회의장에선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비판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휴대폰을 보느라 고개 숙이고 있던 게 오해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10일 온라인상에서는 김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다.

당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상태였다. 김 의원은 이 본회의 직전 국회 소통관에 백골단을 불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라는 별명을 붙이며 비난했다. 댓글에서는 "사고치고 자는 모습이라니 황당하다", "국회에서 또 자는 것이냐. 이게 몇 번째인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과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하자 김 의원 측은 잠을 잔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본회의장에서 졸거나 잠을 잔 적이 없다"면서 "영상이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것은 무릎 위를 덮었던 패딩점퍼 밑으로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것이 오해를 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입을 벌리고 잠든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냐"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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