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국민저항권'으로 국회 해산시키자"…누리꾼 '부글부글'

입력 2025-01-11 09:32   수정 2025-0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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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에 대해 역술인 천공이 국회를 해산시키자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천공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국회 해산 국민 저항운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다.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에 의해 많은 국민이 도로에 나와 여러 날을 시위 중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가야 할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천공은 "지금 대한민국이 참 중요한 시간이다. 중요할 때라서 큰 몸살을 앓고 있는 거고, 대한민국의 잘못된 모습을 다 보여준다. 전 세계에 우리 국민이 마지막 몸살 앓는 게 뉴스로 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재 제일 잘못된 것이 국회라며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대한민국을 망신 주고 있는 거다. 국회는 대한민국의 대표들을 뽑아놓은 자리다. 대한민국이 바르게 가는 데 앞장서야 하는 사람들이 국회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22대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해산할 방법에 대해서는 2가지가 있다며 "이 중 하나는 대통령에게 있었지만 국회가 해산 권리를 없애버렸다. 남아있는 한 개가 무엇이냐, '국민저항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항권'은 기본 질서를 침해하는 국가의 공권력 행사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이 최후의 비상 수단으로 행할 수 있는 권리다. 천공은 "국민저항권은 법으로 살아 있다. 국회 해산하려면 국민저항권이 발동해야 한다. 지금 국민저항권이 발동할 만큼의 질량이 되냐. 국민이 이만큼 모여 운집한 적이 없다"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국민이 탄핵해야 한다고 집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탄핵 반대 시위도 있다"면서 "탄핵 반대 물결은 온 국민이 모이고 있고, 탄핵 찬성은 자기 조직만 모이고 있다. 지금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이 너무 많이 모였다. 이는 '국민저항권'을 일으킬 수 있는 국민 수가 모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잘못된 국회'라고 명령해야 한다. 여당, 야당 할 거 없이 전무 (국회의원) 배지 내려놓고 해산하라"라고 재차 말했다.

이같은 천공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터무니 없는 주장 짜증 난다", "내란수괴를 조종하는 진짜 수괴가 나타났다", "무속인, 사이비 목사가 판치는 나라", "국민저항권 발동해서 저 인간 잡으러 가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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