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성훈 경호처 차장, 3차 출석 요구도 사실상 불응

입력 2025-01-11 10:33   수정 2025-01-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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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사진)이 경찰의 세 번째 소환조사 요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차장에게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 소환 조사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하다 세 번째 만에 출석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김 차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200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할 수 있다.

전날 박 전 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를 최 대행이 바로 수리하면서 김 차장이 경호처를 이끌게 됐다. 경호처 안팎에서는 경호공무원 출신인 김 차장이 박 전 처장보다 더 강경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김 차장 체제의 경호처가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또다시 가로막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5월 차장으로 내부 승진한 김 차장은 1996년 경호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인사과장과 사이버보안과장, 정보통신기술부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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