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에 사는 정모씨는 지난 7일 모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년 전 유치원 국제아동절(6월1일) 기념 학예회 때였다. 유치원 교사가 두 사람이 신랑 신부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이들은 모르는 사이였고 동급생도 아니었다.
유치원 수료 후 두 사람은 다시 각자의 길로 갔고 대학 재학 때까지 교류는 없었다. 둘이 재결합한 계기는 정씨가 2022년 단톡방에서 학예회 영상을 보게 되면서다. 정씨 어머니도 해당 여성을 찾아보라고 나섰고 유치원 교사 도움으로 결국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재회 당시 여성도 미혼이었다.
두 사람 모두 다시 만난 뒤 사랑에 빠졌다는 정씨는 "(학예회) 20년 뒤 같은 모습으로 결혼식 무대에 섰다"면서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걸어갔는데, 묘한 인연을 느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재미있는 인연이다", "운명인 듯", "백년해로하길 바란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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