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마지막 콘서트서 "왼팔, 니는 잘했나!"

입력 2025-01-11 13:33   수정 2025-01-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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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58년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 공연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권을 비판했다. 국민을 위하는 일인지 고민하고 국방과 경제를 먼저 챙기라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그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한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평소 공연 때마다 정치, 저출산, 남북 관계 등 민감한 소재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훈아는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며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며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주장했다.

나훈아는 오는 13일까지 마지막 콘서트를 이어간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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