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집회' 장기화…서울시 이동형 화장실 2곳 설치

입력 2025-01-11 14:13   수정 2025-01-11 14:14


한남도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시위가 장기화하자, 서울시는 집회장소 주변에 이동형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한남동 집회 장소 주변 2곳에 이동형 화장실 각 1동씩 총 2개 동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집회 주최측이 설치한 이동형 화장실은 집회 참여 인원에 비해 수용 규모가 협소하고, 집회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공중화장실은 6호선 한강진역과 고가차도 인근에 위치해 있으나 거리가 멀어 이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민간 개방 화장실은 2곳 정도 있으나 이곳들 역시 시설에 비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공공에 개방되지 않은 일반 상가까지 화장실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

장소 사용에 대한 협의를 거쳐 집회 장소 북쪽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주차장'에 1개 동을, 중간 지점인 '한남동 730 주차장' 인근에 1개 동을 각각 설치한다.

이날부터 설치를 시작해 운영할 예정이며, 설치된 이동형 화장실은 집회 참여 인원과 현장 상황에 따라 향후 탄력적으로 운영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이동형 화장실 설치로 집회 참여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장기화된 대규모 집회로 인해 화장실, 쓰레기, 소음 등으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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