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호 국토부 국장은 10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 그릇되게 불리는 것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도 "사람마다 불리는 명칭이 다른 것 같다"며 "국토부에서 이야기한 명칭대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에 사고 명칭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제주항공' 명칭이 부각되며 '제주'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그러나 "제주도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명칭 변경은 어렵다"고 제주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1일 공항에서는 유가족 총회가 열린다. 신 국장은 "비공개로 열리는 총회고, 촬영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유가족이 있으니 언론 등의 협조를 바란다"며 "국토부도 장례를 마친 유가족을 위해 안내 책자·상담 등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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