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성·반대 집회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뒤섞여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국회의원이 시민을 향해 '정신 차려라'라고 외치다 욕먹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스에서 내려 걸으면서 이 광경을 보고 외쳤다"며 "'정신차려요! 윤석열을 구속하라!'"라고 썼다.
이어 "미친X 소리를 배부르도록 들었다"며 "성조기 왜 파냐고 따져 물으려다가 커피차 시작 시간이 이미 넘어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첨부한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동편 인도 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하는 한 상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탄핵 반대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커피차'는 조국혁신당이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운영하는 '조국혁신다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에게 커피 1000잔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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