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어디다 쓴거냐"…LA 산불에 집 잃은 멜 깁슨 '분노'

입력 2025-01-11 19:24   수정 2025-01-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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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속수무책으로 확산한 가운데, 이번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배우 멜 깁슨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치면서 영화 '브레이브 하트' 멜 깁슨의 집도 전소됐다.

화재 당시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을 방문 중이었던 깁슨은 방송에서 개빈 주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그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소된 깁슨의 집은 그가 15년 동안 살던 곳이었다.

깁슨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바 있다.

깁슨 외에도 이번 산불로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집을 잃었다. 배우 제프 브리지스,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등의 집이 불에 탔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들은 이번 산불 이재민을 위한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과 '몬스터 볼' 등에 출연한 배우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산불은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우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요 화재의 진압이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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