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 내부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시시비비를 한 번 가려보자"며 허은아 대표를 직격했다. "모든 걸 공개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11일과 12일 SNS를 통해 "선거 뛰느라 바빠죽겠는데 누군가가 비례 달라며 동탄까지 찾아와 울면서 3시간 난리 쳤다"며 "비례가 또 비례로 출마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칼같이 잘랐다"며 허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 의원은 또 "(허 대표는) 방만한 재정을 운영한 뒤 당소속 국회의원들에게 5000만원씩 특별당비 내라, 사무처 당직자를 공개로 채용해 놓고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바로 '자르라'고 난리 친 건 기억 안 날 것"이라며 "알고 싶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시시비비는 가려 보겠다고 했다. 이어 "당원소환제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면 바로 서명받겠다"고 허 대표 해임 계획을 밝혔다.
개혁신당은 내홍을 겪고 있다. 허 대표가 이 의원의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해임하면서 시작됐다. 허 대표는 또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 의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 대신 정성영 서울 동대문 당협위원장을 앉혔다.
이에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의원과 이기인 최고위원 등은 "당헌에 의하면 정책위의장의 임명과 면직(임면)은 모두 최고위 의결사항이다"며 허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허 대표 측은 "당헌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협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게 돼 있다"며 "정책위 의장은 지난 10일 최고위를 통해 임명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지난 6일, 9일 최고위원회의에 (친이준석계) 4명의 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어깃장 놓는 건 자신이 아니라 이 의원 측이라고 반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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