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SK하이닉스 쓸어담은 외국인

입력 2025-01-12 09:34   수정 2025-01-12 09:35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0일까지 1조54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들은 주로 반도체 투자에 집중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9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하며 실적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도 2370억 원 순매수하며 대량 매집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긍정적 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때문일까.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9%, 17.0% 올랐다.

코스피도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4.8% 상승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가는 모든 악재를 선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부터 범용 메모리 재고가 감소세에 진입했고, 2분기부터 엔비디아 대상 HBM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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