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23% 급증했다. 중국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을 누르고 세계 자동차 수출 1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번주에는 비야디(BYD)가 한국에 공식 상륙할 예정이다.
12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473만4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전년동기대비 23.3% 늘어난 수치다.
이중 친환경차 수출은 101만2000대로 전년대비 17.9% 늘었다.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높은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판매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순수전기차 수출 대수는 92만1000대로 전년대비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로써 중국은 2년 연속 세계 자동차 수출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2년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가 된 데 이어 2023년엔 491만대를 수출해 일본(442만대)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
브랜드 별로는 체리자동차(치루이)가 전년 대비 23% 늘어난 88만154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하이차 산하 브랜드인 밍줴(MG)가 전년대비 27.6% 감소한 46만942대로 뒤를 이었다. 비야디(BYD)는 무려 67.2% 늘어난 40만5786대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건 글로벌 완성차들이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영향도 있다. 테슬라(6위)는 전년대비 24.6% 감소한 25만9558대를 중국에서 해외로 수출했다. 모델3은 18만여대 수출해 차종별로는 2위에 올랐다. 기아(10위)는 같은기간 103.5% 급증한 17만33대를 수출했다. 이밖에 뷰익(7위) 볼보(14위) 링컨(18위) 현대자동차(13위)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자동차는 국내에도 대거 수입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승용차는 모두 5만6448대로 독일(10만9240대)에 이어 2위다.
이런 가운데 비야디가 오는 16일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알리는 브랜드 출범행사를 연다. 국내에 출시될 첫 BYD 차량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로 알려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13일 아토3에 대한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실·돌핀·시라이언7도 인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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