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양극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배문순 설비기술팀 직장을 제1호 명인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경력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전문성, 사내 혁신 기여도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형식지(形式知)뿐 아니라 암묵지(暗默知)로 혁신적 업무를 수행하는 선임 직원을 독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명인은 설비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2015년 에코프로로 입사했다. 이후 ‘설비 해결사’로 인정받아,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캠퍼스가 단기에 ‘수율(완성품 중 양품)’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게 사내 평가다. 그는 밤낮으로 설비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달렸다고 한다.
배 명인은 관련 부서 임직원을 모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집중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힘썼다는 점도 명인으로 선발된 이유다. 배 명인은 “임직원이 토론을 통해 문제를 드러나게 하는 게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공장 건설 등 해외 거점 설립이 예정돼 설비 전문가가 더 필요해질 것”이라며 “노하우를 100% 공유해 체계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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