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눈도장 찍으러 갑니다"…트럼프 자택 '문전성시'

입력 2025-01-12 16:06   수정 2025-01-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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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각국 정상을 비롯해 경제계 빅 샷들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는 문전성시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캐나다·이탈리아·아르헨 정상 연이어 방문

11월 미국 대선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마러라고를 연이어 방문했다.

트뤼도 총리를 제외하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인물들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과 정치 성향, 정책 운영 스타일 등이 닮았다. 밀레이 대통령은 20일에 워싱턴DC에서 있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멜로니 총리 또한 유럽 국가 정상 가운데 트럼프와 가장 성향이 잘 맞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反)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것도 비슷하다. 멜로니 총리는 4일(현지시간) 미국을 깜짝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기도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월 안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월 전반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이시바 총리가) 2월 8∼9일 주말이나 그 전후 미국을 방문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12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는 일본 각료로는 처음으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
취임식 달려가는 빅테크 빅 샷
오픈AI, 메타플랫폼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챗 GPT 개발사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둘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올트먼 CEO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두고 현재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새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의장 자리를 맡아 각 기업에 대한 지원금 정부 규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올트먼 CEO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기부한 바 있는데 이번에 트럼프 취임 기금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수년간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트럼프 측근을 메타에 전진 배치한 데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제3자 팩트체크를 없앴다. 트럼프 진영에선 제3자 팩트체크가 허위·가짜 뉴스를 검열한다는 이유로 보수진영의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껄끄러운 관계였던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경우 100만 달러 기부에 더해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를 제작·배급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고 CNN 등 외신은 보도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트럼프와 직접 면담 뒤 1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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