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악몽' 김주형, 티샷 난조로 52계단 하락

입력 2025-01-12 13:48  



'폭주기관차' 김주형(23)이 미국 하와이에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연이은 실수에 멘탈이 흔들리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4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까지 공동 11위에 올라 우승경쟁 합류를 기대했던 그는 이날 52계단이나 떨어진 중간합계 63위(3언더파 207타)로 밀려났다. 단독선두 J.J스폰(미국)과는 10타 차로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날 김주형은 티샷이 흔들리면서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1번홀(파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홀 티샷은 왼쪽으로, 2번홀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었다. 티샷이 흔들리자 버디 찬스를 좀처럼 만들어낼 수 없었다.

최악의 플레이는 6번홀(파4)에서 나왔다. 앞서 5번홀(파4)에서 티샷을 잘 보내고도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그는 6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김주형은 OB를 예감한 듯 공을 친 직후 드라이버를 놓아버리기도 했다.

벌타를 받고 친 3번째 샷은 오른쪽 러프로 떨어졌고 4번째 샷으로 페어웨이에 레이업했다. 결국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주형은 3.3m 퍼트를 잡아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티샷 난조는 계속됐고, 보기로 이어졌다. 11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2번홀(파4)역시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멘탈이 흔들린 탓인지 15m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하면서 이 홀에서도 타수를 잃었다.

앞서 1,2라운드에서 연달아 60대 타수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몰아치기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년도 준우승자 안병훈(33), 2년전 우승자 김시우(29)가 모두 커트 탈락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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