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흑백요리사’ 제작진인 모은설 방송작가 등 ‘멘토’ 4명이 마이크를 잡았다. 11일 모 작가는 “인공지능(AI)으로 많은 것이 인간을 대체할 것 같지만 감동을 주는 일, 뭔가 다른 걸 해보겠다고 결심하게끔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 대 사람 관계에서만 가능하다”며 ‘설득의 기술’을 전했다. 이 의장은 “메가존클라우드는 15년 전까지 거의 존재감 없는 회사였고 저 역시 20여 년간 무명 배우와 같은 존재였다”며 양자컴퓨터, AI, 로보틱스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깊이 있게 설명했다. 앞서 장 의장은 “한국은 창업 전 참고해볼 수 있는 자료와 저서, 도움을 받을 만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만큼 가급적 많이 학습하고 창업해야 실패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용기와 동기부여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도현 씨(건국대 기술경영학과 3학년)는 “평소 존경하던 이 의장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담오의 권혜정 대표(33)는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분이 조별 토론으로 의견을 나누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킨 류진 한경협 회장도 주목받았다. 캠프 참가자들과 똑같이 흰색 후드티를 입고, 같은 도시락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다. 그는 “기성 기업인을 초청하는 제주 하계포럼과 함께 미래 기업가로 성장할 청년을 모시는 퓨처리더스캠프를 한경협의 양대 대표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릉=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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