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58년 음악 인생 마무리

입력 2025-01-12 17:15   수정 2025-01-13 00:30

가수 나훈아(사진)가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나훈아는 13일까지 고별 콘서트를 이어간다. 평소 민감한 시사 이슈에 속내를 숨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진 나훈아는 지난 10일 고별 공연 첫 무대에서도 정치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나훈아는 10~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지난해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약 1년 동안 투어 콘서트를 통해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팬과 작별 인사를 해왔다. 서울 콘서트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후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 히트곡을 꾸준히 냈다. 작년 10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별 공연에서도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내놨다. 10일 공연 중 자기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 등으로 혼란스러운 정세를 꼬집은 것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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