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3대 관전 포인트…ADC·비만약·AI 신약

입력 2025-01-12 18:10   수정 2025-01-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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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사 개막에 앞서 신약 기술이전,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빅딜이 잇달아 성사되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움직임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을 분야로는 단연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가 꼽힌다. 일명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기존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된다.

연초부터 ADC 분야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쏟아졌다. 지난 8일 일본 쥬가이제약은 아라리스바이오텍으로부터 최대 1조원에 ADC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로슈는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로부터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ADC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신약 개발 시간,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AI) 도입도 올해 행사의 주요 이슈다. 지난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신약 개발 비전을 제시한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네모’의 성과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 AI는 십수 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리커전, 템퍼스 등 AI 신약 개발사들의 성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비만약 개발사의 연구개발 성과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선두 주자인 일라이릴리를 비롯해 로슈,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등 후발 주자의 발표가 이뤄진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은 최근 심혈관 질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알약 형태 비만약으로 지난해 주목할 만한 임상 성과를 거둔 바이킹테라퓨틱스, 턴스파마슈티컬스 등이 참가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출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완공된 ADC 생산시설과 오는 4월 완성되는 5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는 신약 개발 성과와 임상 계획을 공개한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공식 석상에 처음 나선다. 브릿지바이오, 클래시스, 휴젤 등도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에 나선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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