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물가 불안…전 세계 '금광주 랠리'

입력 2025-01-12 18:04   수정 2025-0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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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부각돼 금 가격이 올해도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광 관련 기업의 주가는 최근 금 가격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온라인 금거래소 불리온볼트에 따르면 영국 내 금 가격은 지난 1일 트로이온스당 2094.91파운드에서 10일 2179.38파운드로 약 4.03% 뛰었다. 아시아권에서도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1g 가격은 지난달 31일 616.26위안에서 10일 634.72위안으로 2.99% 올랐다. 인도 금 시장에서도 연초 이후 10일까지 24캐럿 순금 1g 가격이 2.46%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 관세 도입을 내세우는 데다 최근에는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 소유권을 주장하는 등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매기는 보편 관세가 도입되면 미국 내 물가가 단기에 급격히 오를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대표적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꼽히는 금을 사들여 금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최근 금 매입을 다시 시작했다는 점도 국제 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괴는 작년 12월 7329만온스로 증가했다. 전달(7296만온스)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금 가격이 오르자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매입을 중단했다.

금은 지난해에만 미국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26.3%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다른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금만큼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JP모간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2910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아드리안 애시 불리언볼트 리서치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정부 부채에 매우 비관적이기 때문에 금, 은 등 안전자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금 강세가 예상되면서 연초 글로벌 금광 기업 주가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중국 금광기업인 산둥금광과 중국황금국제자원 주가는 지난 1~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각각 7.25%, 11.59%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금광기업인 골드필드, 앵글로골드아샨티도 같은 기간 각각 8.94%, 9.1% 올랐다. 캐나다 금광업체인 아그니코이글마인(6.58%), 프랭코네바다(8.3%) 등도 강세였다.

금광 기업을 모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는 1~9일 5.87%,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골드 마이너스’(RING)는 6.15% 상승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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