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물가 계속…"주식·채권 분산투자 늘려야"

입력 2025-01-12 17:31   수정 2025-01-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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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밖에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인플레이션 재부상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새해를 맞아 객관적 지표로 현재를 점검하고 리밸런싱(비중 조정)을 검토할 시점이다. 작년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금 42%(지난달 24일 기준), 미국주식 26%, 일본주식 17%, 중국주식 14%, 한국 국채 5% 등 대부분 자산군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주식과 원화, 원유(WTI)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대내외 외생 변수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국내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에 100% 승률은 없다. 불확실한 내일을 위한 투자의 방향성은 포트폴리오 분산이 최선이다. 모든 자산은 사이클이 있다. 고평가된 자산은 주춤하거나 내려앉고, 저평가 자산은 올라가는 흐름이 항상 반복된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초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 등으로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수준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바탕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효과가 지속되길 기대해볼 만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를 맞는 미국 주식 시장은 양호한 경제 환경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우주산업 등 기술 혁신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S&P500지수의 올해 이익 성장 전망은 10% 수준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만큼 주가가 조정받을 때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주식과 채권 비율을 5 대 5로 나눈다면 미국을 포함한 해외주식 30%, 국내주식 20%, 하이일드 등 해외채권 30%, 국내채권 20% 내외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제안한다. 밸류업지수, 고배당의 금융주 관련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푸른뱀의 해, 지혜를 담아 효용을 높이는 투자 전략을 세워보자.

정선미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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