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에…'인서울' 정시지원 급증

입력 2025-01-12 17:59   수정 2025-01-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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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에서 ‘인서울’ 대학 지원은 늘고, 지방권 대학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증원으로 최상위권 정원이 확대되면서 상향 지원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지원은 50만5066건으로 전년보다 2629건(0.5%)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 지원이 6222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서울권(41개)과 경인권(42개) 대학 지원이 각각 5164건(2.7%) 1058건(1.0%) 늘었다. 지방권(119개) 대학은 전년보다 3593건(1.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최상위권이 의대로 집중되면서 중상위권이 수도권 대학으로 상향 지원해 비수도권 대학 지원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상위권이 의대로 빠져나갈 것을 기대한 학생들이 이들의 공백을 노려 자신의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으로 몰려갔다는 것이다.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024학년도 5.79 대 1에서 6.02 대 1로, 경기·인천권은 5.95 대 1에서 6.35 대 1로 높아졌다. 비수도권도 지원자가 줄었지만 모집 인원이 더 많이 축소돼 경쟁률은 3.68 대 1에서 4.19 대 1로 되레 올랐다. 평균 경쟁률이 3 대 1이 되지 않는 대학은 56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시에서는 3회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이 3 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이처럼 정시 경쟁률이 3 대 1에 못 미치는 대학 중 87.5%(49곳)가 비수도권 학교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대학에 지원자가 집중된 구도로 볼 때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이 지방권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권 대학 중 상당수가 정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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