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브랜드만 4개 이상…'44세 현역' 애덤 스콧의 롱런 비결은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입력 2025-01-12 17:57   수정 2025-01-13 00:32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랭킹은 그 시즌 최고 선수들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톱10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이름이 눈길을 끈다. 애덤 스콧(44·호주). PGA투어 시니어리그인 챔피언스투어 자격까지 6년을 남겨둔 그는 지난해 힘이 넘치는 20대 선수들과 경쟁해 페덱스컵 랭킹 공동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투어 통산 14승을 보유한 스콧은 지난해 ‘롱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PGA투어에서 준우승을 두 번 하며 우승 없이도 페덱스컵 랭킹 4위에 올랐을 정도로 내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한 그는 프레지던츠컵 11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인터내셔널팀 최다 출전 선수이자 인터내셔널팀에 역사상 가장 많은 포인트를 선사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콧이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것은 2003년, 지난해 같은 팀으로 활동한 안병훈이 당시 열두 살, 김시우와 김주형은 각각 여덟 살, 한 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롱런이 얼마나 값진지 알 수 있다.

4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하며 93회 연속 메이저대회 참가 기록도 세웠다. 146회 연속 메이저대회를 뛴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스콧이 매해 잘한 것은 아니다. 2021~2022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준수하게 마무리한 그는 이듬해인 2022~2023시즌엔 72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거둔 공동 4위는 절치부심한 결과였다. 그는 “투어에서 늘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실감한다”며 “20대에는 실력이 향상될 기회가 많지만 40대에 더 좋아지는 것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극적인 반전을 이룬 첫걸음은 몸이 겪는 변화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스콧은 “20대와 같이 스윙 스피드를 유지하거나 그들과 같은 동기와 열정으로 연습하는 것은 어렵다”며 전성기가 아닌 지금의 몸에 맞는 골프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했다.

다양한 클럽을 시도하는 도전정신도 스콧의 롱런 비결 중 하나다. 그는 특정 브랜드와 계약하지 않고 골프백을 네 개 이상 브랜드의 클럽으로 채웠다. 이제는 많은 선수가 이용하는 롱 퍼터(블룸스틱 퍼터)를 일찌감치 도입한 것도 스콧이다.

강혜원 K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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