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UKF) 2025’ 행사 기조연설에서 “양자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아이온큐 주가는 최근 2년간 일곱 배 올랐지만 젠슨 황 CEO 발언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이 날아갔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990년대에 만든 뒤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그의 발언은) 20년이 지나면 엔비디아 사례처럼 시총 3조달러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온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아이온큐 주가는 8일 49.59달러에서 약 40% 폭락한 3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젠슨 황 CEO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열고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에 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지나야 후기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이다. 김 교수는 젠슨 황 CEO의 “30년은 지나야 한다”는 발언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팅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은 30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로, 많은 액티비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이 지나면 모든 개인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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