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年 5%대로 뛰면 증시 조정올 수도"

입력 2025-01-12 18:18   수정 2025-01-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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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채 금리가 더 오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연 3.6%대에서 같은 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연 4.4%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10일엔 고용지표 발표 여파로 연 4.792%까지 올랐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 말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국채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증가하면 국채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의 감세 영구화 등 모든 공약이 이뤄지면 향후 10년 동안 약 8조달러의 추가 부채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이 있다”며 “트럼프가 약속한 세금 감면 규모와 정부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버블(거품)과 강력한 경제 양쪽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비니 교수는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세가 강하고, 인공지능(AI) 혁명은 잠재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까지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약 1.8%로 추정됐지만 경제학자들은 2030년 3%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 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8%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아마 2.3~2.4%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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