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 등장한 조 단위 매물(지분 100% 기준)은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5조원), 클래시스(3조원), 롯데카드(2조원), HPSP(2조원), SK아이이티(1조5000억원), 아워홈(1조5000억원), 프리드라이프(1조원), 모던하우스(1조원) 등이다.
여기에 M&A 시장 분위기도 밝아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고공행진하며 치솟은 인수금융 금리는 연 5%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M&A 가뭄’이 올해는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사모펀드(PEF)업계 관계자는 “해외 PEF를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바이오 반도체 업종 기업을 인수하려는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며 “몸값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온 상장사를 중심으로 거래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PEF 행보도 M&A 시장을 달굴 재료로 평가된다.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굴리는 글로벌 PEF의 행보도 더 커질 전망이다. 달러로 환산한 국내 기업들의 가치가 더 내려간 결과다.
차준호/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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