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BYD(비야디)의 국내 출시 첫 차량이 확정됐다.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다.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 등과 전기차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13일 아토3에 대한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인증 시기는 늦어도 BYD코리아가 브랜드 출범행사를 여는 16일 이전이 될 전망이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소음 인증이란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주행 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아토3는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면서 전기차 출시를 위한 국내 인증 절차(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국토교통부 제원 통보)를 모두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국토부 제원 통보를 완료한 BYD 차량도 아토3가 유일하다.
아토3 이후에도 비야디는 계속해서 신차를 내놓는다. 현재 '실'·'돌핀'·'시라이언7' 등도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곧 국내 소비자와 만나는 아토3는 차체 본체와 배터리가 통합된 '8-in-1'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이 탑재된 준중형 전기 SUV로, 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최대주행 거리 420㎞를 인정받았다.
다만 한국에서의 인증 주행거리는 330㎞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가격은 3000만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률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국내 차량보다는 적은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와 성능에 따라 지급액 차이를 더 확대한 올해 보조금 지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비야디는 매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업계 1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맹추격 중이다. 비야디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427만대로 테슬라에 비해 약 2만5000대 뒤처지는 데 그쳤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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