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고 가슴 A컵→H컵으로"…국내외서 쏟아진 사연

입력 2025-01-12 22:53   수정 2025-01-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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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슴이 커지는 유방 비대증 부작용을 겪었다는 여성들의 사연이 국내외에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가슴이 커지는 경험을 한 사례가 수십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데일리메일이 지난 6일 캐나다 출신 19세 여성이 2022년 9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후 6개월이 흐른 뒤 가슴 크기가 B컵에서 트리플 G컵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연을 전한 후 추가 보도에 나선 것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 의료 안전 감시 기관(British drug medical safety watchdog)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가슴이 커진 사례가 33건 보고됐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유사하게 가슴이 확대된 사례는 11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가슴이 커진 사례는 4건이 접수됐다.

다만 해당 사례들은 환자의 증언에만 근거한 것이다.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 옐로우 카드 시스템에 제출됐으나 의료 전문가에 의해 검증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예기치 못한 신체 변화가 우연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백신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에는 제한적이란 의견을 내놨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에 대한 면역 체계 반응으로 유방세포가 과도하게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제기하는 곳도 있다. 앞서 캐나다의 19세 여성의 경우 의료진은 여성이 전 세계적으로 약 200건만 보고된 희귀질환인 가성혈관종성 간질 증식증(PASH)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PASH는 유방의 특정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양성 종양을 형성한다. 다만 토론토 대학교 의료진은 백신이 정확히 어떻게 PASH를 유발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국내에서는 백신 접종 후 겪은 부작용을 소재로 다룬 웹툰도 나왔다.

웹툰 작가 '물렁이'(필명)는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 웹툰에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커짐'을 통해 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겪은 경험을 웹툰으로 연재하고 있다. 작가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양쪽 가슴이 비대칭으로 커지면서 통증이 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 접종 6개월 후 가슴 비대칭 현상이 심각해져 병원을 찾았지만 처방받은 약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대학병원에서 림프부종 진단을 받고 막힌 림프관을 뚫는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에 실패했다. A컵이던 가슴 크기가 비대칭으로 H컵까지 커진 그는 최종적으로 특발성 거대 유방증 진단을 받고 가슴 부분 절제술을 받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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