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메모리 업체 실적 바닥칠 것…저가매수 기회 활용해야"-DS

입력 2025-01-13 08:15   수정 2025-01-13 08:16


DS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서버용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고, 3분기에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대형주 중에선 SK하이닉스, 중소형주는 HPSP, 파크시스템스, 피에스케이, 한미반도체에 주목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의 실적 바닥 시점을 올해 1분기로 전망한다"며 "거시경제 리스크로 인한 미국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지만, 바닥을 확인한 이상 추가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 하반기 빅테크 업체의 투자 집행이 본격화하며 서버용 반도체 출하량은 전 반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도 2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하반기 서버 출하량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 경기부양으로 레거시 반도체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내수 진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을 확인한 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봤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가 AI 투자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비투자액 800억달러(약 118조원) 중 대부분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늘리고 있다. 증설은 2025~2026년 HBM 수요가 견고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의 보수적인 증설 기조를 감안하면 고객사의 요청이 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중소형주 중에선 HPSP, 파크시스템스, 피에스케이, 한미반도체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어드밴스드 패키징, 선단공정 전환 추세에 힘입어 지난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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