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낳으면 790만원" 파격…강남서 놀라운 일 벌어졌다

입력 2025-01-13 08:54   수정 2025-01-13 09:16



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출생아 증가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4년 강남구 출생아는 2689명으로 전년 2350명보다 339명 늘어나 증가율 14.4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3.10%의 5배에 육박하고, 서울 평균 4.76%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강남구는 2022년 합계출산율이 서울시에서 하위 5번째였다. 하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시 출생아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2023년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증가율 13.53%)한 자치구"라며 "민선 8기에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한 것이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구의 첫째 아이 출산 시 출산양육지원금 200만원 신청 건수는 전년보다 26.8% 늘었고, 산후건강관리비용 사업(최대 100만원) 신청도 35% 늘어났다. 난임 시술 지원도 소득 기준을 폐지하자 신청자가 52.4% 증가했고, 임신 성공률도 2.7% 상승했다.

강남구는 올해 출산 지원 사업에 96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9개의 출산 지원사업에 844억원을 투입하면서 강남구에서 첫째 아이를 낳으면 첫 달 기준 790만원을 받게 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남구 특화 사업인 출산양육지원금 200만원과 산후건강관리비용(최대 100만원)을 통해 총 300만원을 지원하고, 정부 지원사업인 ▲첫 만남 이용권(200만원, 바우처) ▲ 부모 급여(월 100만원) ▲ 아동수당(월 10만원)과 서울시 지원사업인 ▲ 임산부교통비(70만원, 바우처) ▲ 서울시 산후조리경비(100만원, 바우처) ▲ 서울 엄마·아빠 택시(연 10만원, 바우처) 등이다.

강남구는 또한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관리를 돕는 27개 모자보건사업에 120억원을 투입해 임신 준비와 출산 후 편의성의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난임 지원도 확대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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