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력망이 크게 훼손되자 복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13일 오전 9시22분 현재 제룡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19.33%) 오른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일렉트릭(10.09%), 지투파워(4.65%), 대원전선(3.79%), 제룡전기(3.17%), 세명전기(3.46%) 등 전력설비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진압 후 전력망 복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일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아큐웨더에 따르면 1350억달러(약 199조원)에서 1500억달러(약 221조원) 사이의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강풍까지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공급계약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제룡산업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222억 규모의 HVDC 애자 및 전선 금구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54.3%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지난 9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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