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위드가 양자내성암호(PQC)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안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인 소프트포럼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컴위드는 양자내성암호를 포함한 소프트포럼의 ‘IQNUS Crypto v1.0’ 암호모듈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KCMVP)을 통과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검증 통과를 계기로 관련 사업을 본격 강화하겠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IQNUS Crypto v1.0’은 국내 최초로 비검증대상 알고리즘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양자내성암호 표준으로 선정한 알고리즘을 포함한 암호모듈이다. 한컴위드 측은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며 “향후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위드는 최근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다양한 제품과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 의료, 국방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양자내성암호화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5월 통신 구간 암호 솔루션 ‘한컴 엑스커넥트 v4.0’을, 12월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보안 솔루션 ‘한컴 엑스디비 v5.0’을 선보였다. 이들 솔루션은 공공, 금융, 보험 등 여러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
향후 인증 보안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사설인증 및 간편인증 솔루션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한 솔루션을 지속 내놓으면서 사업 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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