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박셀바이오의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국내 판매와 유통을 맡게 됐다.
박셀바이오는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 1위 제약회사 유한양행과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국내 판매 및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의 적응증 확대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신약을 공급하고, 유한양행은 동물의약품 전문 마케팅 조직과 전국적인 유통망을 활용해 앞으로 3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박스루킨-15의 마케팅과 판매를 맡기로 했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박스루킨-15는 유한양행의 전국적인 동물의약품 유통망을 공급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로 평가받는 유한양행의 전문 마케팅 조직과 노하우, 전국적 유통망이 반려견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에 축적된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국내에 아직 정식 허가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항암제들과 달리 부작용이 없는 3세대 면역 항암제인 박스루킨-15를 정식 공급하면서 현재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최근 박스루킨-15의 적응증을 유선종양에서 림프종으로 확대하기 위한 품목허가 확대 신청서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출했다. 고양이 질병까지 적응증을 더 확대하는 연구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 뷰 리서치에 따르면 반려동물 항암제 글로벌 시장은 2023년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7400억원)에서 연평균 11.29% 성장해 2030년 약 24억 9000만 달러(3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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