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했던 '홍김동전'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넷플릭스에서 다시 뭉친다.
1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넷플릭스 새 예능 '도라이버: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오는 2월 공개를 앞두고 촬영이 진행 중이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제작 중인 것은 맞지만 그 외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라이버'는 지난해 1월 종영한 비운의 프로그램 KBS 2TV '홍김동전'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과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가 다시 뭉친 프로그램.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홍김동전 시즌2'로 불려 왔다.
'홍김동전'은 홍씨 대표 홍진경과 김씨 대표 김숙을 필두로 동전으로 운명이 바뀌게 되는 피땀 눈물의 '구(舊)개념'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프로그램. 원초적인 분장과 날것의 재미를 안기며 사랑받았다.
색다른 웃음이라는 호평 속에 젊은층에게는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OTT에서 더 주목받았지만, 방송 시청률은 그에 부응하지 못해 결국 방송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18일 종영했다.
이후 박인석 PD는 KBS를 퇴사해 ENA·채널 십오야 '찐팬구역'을 선보였다. 박 PD는 '찐팬구역' 공개를 앞두고 "팬 분들 덕분에 '홍김동전'을 제작하던 순간이 PD라는 직함을 달고 사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찐팬구역' 스태프 역시 '홍김동전'을 함께한 사람들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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