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보험' 들었더니 매출 증가…네이버, SME 케어 '성과'

입력 2025-01-13 11:04   수정 2025-01-13 11:05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무료교환·반품을 지원하는 '반품안심케어'가 소상공인(SME)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13일 네이버페이 반품안심케어를 적용받는 상품이 미적용 상품보다 매출액이 평균적으로 약 13.6% 더 높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팀이 반품안심케어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반품안심케어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일정 보험료를 지불하면 실제 교환·반품이 발생할 때마다 건당 최대 배송비 7000원을 보상하는 정책이다. 네이버페이가 2022년 5월 캐롯손해보험과 제휴해 출시했다.

반품안심케어를 통한 누적 판매건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억건을 넘어섰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사 상품 간 주문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반품안심케어에 가입된 SME의 일 결제액이 3~8% 더 높았다. 보험료 지출 비용이나 반품 증가에 따른 피로도보다 구매 증가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반품안심케어가 구매자와의 분쟁에 따른 비용과 반품 관련 재정적 리스크를 크게 줄여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품과 교환이 잦은 상품군에선 반품안심케어 도입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품안심케어가 적용된 상품의 매출 증가 효과를 제품군별로 비교하면 '패션잡화'가 5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구·인테리어 46.7%, 디지털·가전 26.2% 순이었다.

조예나 네이버페이 보험팀 리더는 "많은 SME들이 반품안심케어를 통해 교환·반품 리스크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매출을 올리는 마케팅 도구로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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