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칼 갈았다'…"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 출시"

입력 2025-01-13 16:00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한다. 그간 BMW, 벤츠와 함께 '독일 완성차 3사'로 묶였으나 최근 신차 부재 속에 판매량이 줄어들자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아우디코리아는 13일 신라호텔 서울 영빈관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4년이 가져다 준 도전과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며 고객 의도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건전성을 철저히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전략을 공유해 변화하는 고객 요구와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와 구매행동 변화에 발맞춰 고객 중심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강화에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위한 최적화 작업, 시티몰 콘셉트 판매 네트워크 확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을 꼽았으며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클로티 사장은 "판매 실적에 있어 지난해가 아우디코리아에게 최고의 해는 아니었지만 네트워크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시장을 이해하고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한 단계 새롭게 구축하고 고객들을 위한 신모델을 공개하는 해로서 이러한 제품들이 고객들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추가로 10개 신모델이 더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에서 승용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클로티 사장은 "많은 경쟁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고 이를 기반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분들이 상이한 브랜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지켜보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과 같이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지나친 할인과 관련해서도 클로티 사장은 내부 논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인에 대한 책임을 딜러사가 갖다보니 아우디코리아 차원에서 할인율을 콘트롤하지 못한다"며 "다만 할인이 너무 심하면 브랜드 자체가 피해를 입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딜러 네트워크 수익성이 저해되지 않으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파트너십에 기반한 네트워크 및 서비스 품질 강화로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우디 코리아는 효율적이고 디지털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 행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보다 친근한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과거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중심의 전시장 콘셉트에서 접근성을 강화한 친근한 시티몰 전시장 형태로 변화히고 네트워크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신차 전시장은 기존 32개에서 35개로 확대된다.

서비스센터의 경우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고려해 기존 32개 서비스센터를 연내 37개로 늘릴 예정. 특히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고객들이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해 보다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경정비와 차량 정기점검의 경우 24시간 연중무휴 접수 가능한 비대면 형식의 서비스 스테이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클로티 사장은 "아우디코리아는 미래를 위한 강력한 비전과 전략을 기반으로 2025년을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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