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무 편하잖아"…'나혼산' 1인가구 늘자 매출 터졌다 [이미경의 인사이트]

입력 2025-01-13 13:00   수정 2025-01-13 13:16


세탁세제가 세대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드럼 세탁기 보급으로 액체세제가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액체세제를 캡슐에 소분해 판매하는 캡슐형 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세제는 별도의 계량 없이 정량을 사용할 수 있고 물 사용량도 적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생활용품기업 라이온코리아는 자사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의 캡슐세제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 기준 5000만 캡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출시 14개월 만에 올린 성과다. 이 중 4000만 캡슐은 직전 8개월 동안 판매된 것으로, 론칭후 1000만 캡슐 판매를 돌파하는데 6개월이 걸린 데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캡슐세제의 인기는 1인가구 늘어나는 사회구조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세탁량이 적어 세제 소비량이 적은데 캡슐당 세제량이 정확하게 계량되어 있어 편의성이 높다. 액체 세제에 비해 흘릴 염려가 없어 보관도 편리하다.

수요가 늘다 보니 캡슐세제를 선보이는 생활용품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기존에 캡슐 세제 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은 향, 용량을 다양화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공작소는 지난해 8월 성능을 강화한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을 새롭게 출시했다. 찬물에도 잘 녹는 수용성 필름을 적용하고 세탁 후에도 캡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했다.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형광증백제, 파라벤류 6종 등 유해 물질 10종 불검출 시험도 완료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7월 ‘울샴푸 오리지널 캡슐세제’를 출시했다. 중성세제 브랜드 울샴푸를 캡슐형태로 출시한 것이다. 리넨·실크·니트·블라우스 등 다양한 소재의 의류를 간편하고 섬세하게 세탁할 수 있다. 중성 pH를 적용해 섬유 손상 관리에 효과적이며 세탁 시 보풀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피죤은 2023년 ‘액츠 퍼펙트 캡슐세제’ 딥클린과 실내건조를 출시했다. 피죤의 액체세제 제품군인 ‘액츠 퍼펙트 딥클린’과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를 각각 캡슐 형태로 진화시킨 것이다. 기존 자사 제품 대비 8배 더 농축된 제품이다. 형광증백제, MIT, CMIT 등 11가지 유해물질들을 제외하고 엄선된 원료로 만들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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