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일본 여행' 푹 빠지더니…"이 정도일 줄은" 깜짝

입력 2025-01-13 14:32   수정 2025-01-14 09:59


지난해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가 1억2000만명을 넘겼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떠난 국가는 일본으로 2500만명이 넘어 전국민의 절반은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올해도 여행객이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로 꼽혔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공항을 이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총 1억2005만837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이용 고객은 3113만명, 국제선 8892만명으로 전년(1억50만명) 대비 19.5% 늘었다.

지난해 국내선 승객 수는 전년(2023년)보다 3.3%, 코로나19인 2019년보다 5.6% 적다. 반면 국제선 항공 여객은 1년 사이 30.2% 증가하며 2019년의 98.4% 수준까지 회복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보다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국제선 노선 승객을 보면 일본이 2514만명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는 29.7%, 2019년보다는 33.3% 늘었다. 엔화 가치가 하락(엔저)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국내외 항공사들의 항공편 공급이 늘면서 여행객 방문이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많았다"면서 "재방문 여행객이 늘면서 주요 도시 대신 소도시행 수요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1377만명으로 2위다. 중국 노선 승객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와 한국인 비자 면제 효과 등으로 급증했다. 2023년에는 684만명을 기록했었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도 3498만명이 이용해 1년 사이 22.7% 늘었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객이 가장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꼽혔다. 여기어때가 조사한 '2025년 해외여행지 버킷리스트'에 따르면 여행객이 선택한 여행지 1위는 일본(36.3%)이었다.

중국도 지난해 한국인 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중장년층 중심이었던 수요가 무비자 시행으로 젊은층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일본과 중국행 수요에 힘입어 올해도 단거리 여행지에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말을 이용해 단기간 다녀오는 여행객이 많다"며 "올해는 금요일에 몰린 공휴일과 대체공휴일까지 더해져 3~4일간의 짧은 연휴가 생겨 단거리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선 승객 숫자는 공항별로는 인천공항(1위) 이용객이 7037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6.8% 늘었다. 이어 김해공항(900만명)이 38.1%, 김포공항(393만명)이 22.4% 증가했다.

노선이 크게 회복된 제주공항(244만명)은 104.8%, 청주공항(146만명)은 181.3% 증가했다. 대구공항(140만명)은 26.1%, 무안공항(35만명)은 50.9% 늘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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