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C세빌스IM "기업 대출보다 부동산 대출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

입력 2025-01-13 15:13  

이 기사는 01월 13일 15: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에게 부동산 대출 시장은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습니다."

사이러스 코랏 DRC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DRC세빌스IM) 파트너(사진)는 13일 이같이 밝혔다. 자산 가치가 낮아졌다는 건 담보대출 투자를 실행할 때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강화된 효과를 낸다는 게 코랏 파트너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과거 자산가치가 고평가되던 시절 A부동산의 가치가 100만원이었을 때 60만원을 대출해주면 A부동산 가치가 급락해 반토막이 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원금 회수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반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시점에선 향후 부동산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회수 리스크를 덜 수 있다.

코랏 파트너는 부동산 대출 시장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현재 상황도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코랏 파트너는 "아직 부동산 대출 시장에 자금이 몰리지 않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유리한 가격과 조건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대출 시장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코랏 파트너는 "인프라 대출은 역사적으로 채무불이행률이 낮고, 다른 대출 자산과도 상관관계가 낮다"고 했다.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인프라 대출은 놓칠 수 없는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코랏 파트너는 현재 자금이 상대적으로 쏠려 있는 기업 대출 시장의 잠재 리스크에 대해선 우려를 표현했다. 그는 "투기등급 기업 채무불이행률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 사모 대출 시장 내 다수의 기업들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기업 파산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신규 기업 설립 건수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기업들의 높은 평가 가치로 인해 향후 가격 하향 조정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게 코랏 파트너의 판단이다. 부동산 자산은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높은 가치 평가 절차를 갖고 있지만 비상장 기업은 가치 평가 과정에서 불투명성이 높아 위험 요소가 더 많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코랏 파트너는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에선 기업 대출보다 부동산 대출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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