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K-오컬트’의 새로운 신화를 썼다. 뒤이어 '핸섬 가이즈', '오멘: 저주의 시작' 등 다양한 오컬트 장르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했다.
서구 마니아 장르로 여겨진 오컬트 물이 한국적 정서를 더 해 장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K-오컬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여러 작품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먼저 송혜교, 전여빈이 주연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5년 개봉해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의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차별화된 설정으로 이목을 끈다. 1월 24일 개봉.
오는 2월 21일 개봉하는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K-오컬트의 바이블’로 불리는 원작 소설 '퇴마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장르 소설로 한국 판타지 문학의 선구자 이우혁 작가의 레전드 작품이다. 원작자인 이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동양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화려한 작화는 원작 팬들을 비롯한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악령 때려잡는 마동석도 나온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 샤론, 김군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이 팀을 이루어 악마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아 통쾌한 오컬트 액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30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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