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탑승동 핵심 운영 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 30개를 국산품으로 대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가 터미널 주기장에 진입해 정지할 때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 시스템이다.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한 후 기종별 정지 구역까지의 거리 등 항공기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탑승동 구역의 국산화로 약 31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외산으로 교체할 경우 59억원이 필요하지만 국산은 28억원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인천공항에 설치된 전체 시스템을 국산화할 경우 외산을 사용할 때보다 약 15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제품은 기존 외산 시스템에는 없던 실시간 기상정보(저시정·낙뢰), 음성안내 등 안전개선 기능이 대폭 적용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공사의 요구사항과 맞춤형 신규 기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 공항 운영 효율 및 조업 안전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0년 11월 공항운영 핵심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을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운영 핵심 시스템의 국산화를 추진해 디지털 기술 및 공항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