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칼슘제 국내 1위 다림바이오텍…"호르몬제 출시로 年매출 1500억"

입력 2025-01-13 17:15   수정 2025-01-14 09:41

경구용 칼슘제 시장 1위인 중견제약사 다림그룹이 올해 갑상선치료제 품목을 늘리고 성호르몬제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다.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해 매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림그룹 창업주인 정종섭 회장(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칼슘제 하나로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고 그룹 전체 매출은 15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림그룹은 다림바이오텍, 다림양행, 다림티센 등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달성했다.

내분비 등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 회사인 다림바이오텍은 비타민D와 칼슘 복합제인 디카맥스 시리즈를 연간 30만 병 넘게 팔아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올렸다. 한국 경구용 칼슘제 시장(550억원)의 50%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2, 3위 회사 매출은 45억~50억원에 그쳐 압도적 1위다.

갑상선 치료제 분야에선 올 상반기 제품 2종이 추가돼 제품 용량 기준으로 국내 최다 품목(9종)을 갖출 예정이다. 다림의 갑상선 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40%다.

올해 야심 차게 밀고 있는 제품은 폐경기 여성의 질건조증 등에 도움을 주는 성호르몬제 ‘프레미나’ 질크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청 5년 만인 지난해 6월 허가받은 제품으로 국내 유일하게 천연 유래 에스트로겐을 주성분으로 한 질크림제이자 이 분야 세계 첫 제네릭 제품이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국가필수의약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여성의 삶을 개선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동유럽과 싱가포르, 남미 등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계열사 다림티센의 지혈제 ‘콜라스탯’도 지난해 매출 170억원을 기록한 수출 유망주다. 다림이 10여 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콜라겐 기술 기반 지혈제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 등 여러 파트너사를 통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튀르키예 등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약사 출신인 정 회장은 대웅제약을 거쳐 1981년 다림양행을 창업하고 2001년 크로바제약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콜라겐 이중막으로 구성된 인공피부(래피덤)와 이온화 콜라겐 유착방지제(콜라베리어) 개발에도 성공해 상업화를 마쳤다”며 “건강기능식품(비비드몽타주) 등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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