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롯데,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미리 준다

입력 2025-01-13 18:22   수정 2025-01-14 00:16

재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롯데, LG 등 주요 그룹이 앞장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예정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한다.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낙수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할 방침이다.

LG그룹(회장 구광모)은 총 1조5000억원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설 명절을 맞아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납품대금 6863억원을 평균 9일 미리 지급한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곳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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