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우즈벡에도 법인 설립…K담배 유라시아 시장 공략 강화

입력 2025-01-13 17:22   수정 2025-01-13 17:23

KT&G가 K담배를 내세워 유라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연내 카자흐스탄 현지 공장도 완공한다. 현지 법인과 공장을 활용해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T&G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KT&G는 2023년 우즈베키스탄에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맞춤형 ‘에쎄’를 수출하며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에쎄 브랜드 7개 제품 판매량은 2억7000만 개비를 기록했다. KT&G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에쎄 체인지’가 수출 물량의 64%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KT&G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의 법인 전환을 계기로 현지 인력을 네 배 이상 늘리고 세부 영업망을 구축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 에쎄를 대표 담배 브랜드로 육성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권역에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는 2023년 10월 카자흐스탄에 20만㎡ 규모의 신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생산 거점으로 연내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등 유라시아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서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2, 3공장 공사에 들어갔다. 2, 3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10억 개비로 1공장과 합하면 350억 개비에 달한다. KT&G는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총 96억 개비의 담배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KT&G는 지난해 유라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권역별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판매법인 6곳과 지사 3곳을 두고 세계 132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해외법인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3년 기준 KT&G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35%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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