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줄자…英 단독주택 공급 반토막

입력 2025-01-13 17:46   수정 2025-01-14 01:0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국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인기를 끈 교외 단독주택과 고급 주택(100만파운드·약 17억8000만원 이상)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국가주택건설협의회(NHBC)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신규 단독주택 공급이 2022년 정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규 단독주택은 아파트·연립주택 등 다른 유형의 주택과 비교해 공급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 역시 모든 주택 유형 중 가장 낮았다. 단독주택의 평균 판매 기간은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길어져 73일이 소요되고 있다. 2019년 신규 주택 공급의 30%를 차지한 단독주택 비율은 2022년 35% 이상으로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보편화로 통근 부담이 사라지자 직장에서 멀더라도 공간이 넓은 단독주택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런던 인근 고급 주택 가격은 지난해 평균 1.4%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통근 거리 내에 머물려는 수요가 다시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간 확보를 위한 경쟁과 교외 지역으로의 이동이 끝났음을 보여준다”며 “사무실 복귀와 저금리 시대 종말이 맞물리면서 영국인은 원하는 주택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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