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곡가] 블랙스완·언터처블·더파더, 영화인들이 사랑한 작곡가

입력 2025-01-13 18:01   수정 2025-01-14 01:21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3관왕, 2관왕에 오른 영화 ‘노매드랜드’와 ‘더 파더’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1955~·사진)의 음악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그의 음악은 ‘블랙스완’ ‘언터처블: 1%의 우정’ ‘닥터 지바고’ ‘인시디어스’ 등 수많은 영화에서 쉽게 들어볼 수 있다. 토리노 음악원, 밀라노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96년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파도(The Wave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앨범 ‘파도’를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자작곡 ‘경험’은 틱톡에서 130억 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그가 2016년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초청으로 노르웨이 빙하 위에서 자작곡 ‘북극을 위한 애가(Elegy for the Arctic)’를 연주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2200만 회를 돌파하며 환경 파괴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에이나우디가 오는 4월 한국을 찾는다. 그의 내한 공연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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