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레고' 부루커, 홍콩 상장 첫날 40% 껑충

입력 2025-01-13 17:41   수정 2025-01-14 00:4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1위 조립 장난감 제조업체 부루커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부루커는 지난 1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60.35홍콩달러) 대비 41% 높은 8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데뷔 첫날 시가총액은 205억홍콩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4년 설립된 부루커는 ‘중국판 레고’로 불린다. 블록 장난감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조립 장난감을 생산한다. 조립 장난감 분야에서 반다이, 레고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으로 꼽힌다. 울트라맨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장난감이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나루토, 트랜스포머, 마블 레전드 인피니티 등 약 50개 유명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저가 장난감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중국 내수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장 첫날부터 몰린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부루커는 2023년 캐릭터 장난감 소매 거래액이 18억위안(약 3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루커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6% 증가한 10억4600만위안(약 209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9.27% 늘어난 8억7700만위안으로 최근 실적이 크게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울트라맨 등 일부 IP 라이선스 계약이 올해(중국 본토는 2027년)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 IP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측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체 IP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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